89 장

이런 일에서는 남자들이 여자의 말을 반대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, 황근은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안쪽으로 세게 밀어붙였고, 꽃잎도 함께 안으로 함몰되었다.

등결은 속으로 후회했다. 이 황근이 정말 여자를 아끼고 배려할 줄 모른다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. 입에서는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고, 통증에 몸을 움츠렸다.

분명 그 건조한 통증을 완화시키려는 의도였는데, 오히려 남자의 그것을 더 꽉 조이는 결과를 가져왔고, 황근은 너무 기분이 좋아 견딜 수 없었다.

"등 선생님, 왜 처녀 같으세요."

"빨리 해요."...